깔리오에서 춤을 Kallio Block Party

    올해 깔리오 블록 파티는 지난 토요일에 열렸다.
    깔리오Kallio는 보통 지하철역 기준 하카니에미Hakaniemi 역과 소르나이넨Sörnäinen역 근처를 일컫는 지명이다. 과거에는 노동자들이 많이 살던 지역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카페도, 펍도, 특이한 가게들도 많은, 말하자면 헬싱키의 힙스터 플레이스가 되었다.
    여기서 매년 8월 초쯤에 깔리오 블록 파티가 열린다. 이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파티를 위해 하루동안 차없는 거리를 만들고  10개 정도의 디제잉 스테이지와 시민들이 그 자리를 점령한다. https://www.instagram.com/kallioblockparty/

    공홈에서 퍼옴 (https://www.kallioblockparty.org/)

    작년에는  소르나이넨Sörnäinen 근처에서 열렸었는데, 올해에는 파티 장소가 하카니에미Hakaniemi 역 근처로 이동했다.

    하카니에미Hakaniemi역에서 블록파티 현장으로 가는 길. 저 펜스 뒤부터가 파티 장소!

    평소엔 코빼기도 안 보이던 헬싱키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다.

    트램이 지나다니던 길에서 드르누워 사진 찍던 친구들 

    소리가 흥겨웠던 아프리카 악기들

    푸드코트도 다양했다.

    아- 날씨 한 번 좋구만! 했는데 소나기를 후두려 맞았다.

    이날만큼은 극내향인이 아니었던 핀인들.

    야무지게 주변을 살피며 돌아다니던 응급구조사들

    미래가 기대됐던 남매.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았다.

    깔리오 도서관 앞의 스테이지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스테이지는 요렇게 생겼었음.

    목도 마르고 또 비가 올 것 같길래 근처의 펍으로 피신했다.

    힙스터 펍에선 거울따위 볼 수 없는 거다.

    다시 날씨가 개고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다른 스테이지로 고고

    레이빙 조기 교육 중 >.< 넘 귀여웠다.

    블로파티에서의 사회적 거리 = 0.1메다

    트램길은 벤치가 되었다.

     
    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려고 하길래 펍에 들어갔다가 직장 동료 커플을 만났다. 칵테일 만들어 준다고 집에 초대해서 갔는데, 끊임없이 술이랑 스낵을 내주어서 넘 고마웠다.

    핀란드식 진토닉

    화수분처럼 계속 나오던 음식들. 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집의 주인 냥이 영접!!

    얼굴은 왜 반만 내놓고 노려보는건데 >w<

    결국 친해지지는 못하고 집으로 돌아옴 ㅠㅠ
     
    코펜하겐에서도 디스토션Distortion이라는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규모는 깔리오 블록 파티의 한 3배 정도는 되었던 것 같음.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들이라서 가능한 걸수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하루 종일 시내 중심가의 도로를 막고 이런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배경에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있었을 것이다. 디제잉 파티라고 해서 젊은이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행사라 좋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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