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너네가 양궁을 아냐?

휘바휘바 2024. 8. 4. 20:35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남은 여름을 즐기는 중이다. 러닝하다가 포착한 풍경.

마트에서 피자키트를 사면 손쉽게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키트 구성품은 피자 도우와 토마토소스.
사이좋게 반을 나눠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을 올렸다. 매운거 vs. 하와이안의 대결. 나는야 민초파지만 반하와이안파! 타도 파인애플!

뭔가 아쉬워서 테라스에서 바질을 따와서 올렸더니 바질피자 됨ㅋㅋ

완성!

뇸뇸 맛있게 먹었다.

핀란드 회사에서 만든 핫소스인데, 핀란드 회사라고 무시했다가 된통 당했다. 특히 가운데 있는 맵기지수 10/10인 핫소스 진짜 미친놈.

동네친구와 한잔 하러-

무언가 조화로운 한컷..

양궁에 무지한 북유럽 놈들과 함께 양궁 결승전 시청!!
니네가 양궁을 아냐? 올림픽 10연패, 40년동안 금메달 땄다 이말이야!

국뽕이 차오른다…!

올림픽 보려고 웨이브랑 vpn 구독했는데 투자한 보람이 있다.

올해 첫 Kanttarelli 버섯을 선물받았다. 직접 따서 전달해주시는 마음에 감동쓰

수프를 만들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해 둔 버섯을 꺼냈다.

수프 대성공!!!


동생 커플이 핀란드로 놀러온 김에 나도 관광객 모드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이 날은 Oodi 도서관을 갔는데,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핀란드의 여름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인 캐내디안 구스 (점퍼 만드는데 쓰이는 그 구스!). 여름이 시작될 때쯤 핀란드로 날아와 새끼를 낳고 여름이 끝날 때쯤 핀란드를 떠난다. 여느때와 같이 도서관 마당에서 풀 뜯어먹는 구스들을 보고 있는데, 저기 도로에서 구스 그룹이 일열로 걸어오고 있었다 ㅋㅋㅋ

그러더니 태연하게 저 입구를 통해 마당으로 들어옴.

다 먹고 돌아가는 중. 넘 웃겼다 ㅋㅋ

Oodi 도서관은 핀란드 공공시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여기는 3층인데, 서가를 가운데 두고 가장자리에 개인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쪽 끝에는 아기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보통의 도서관처럼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유모차 주차장 ㅋㅋ

캐나다구스 구경했던 테라스로 나갈 수도 있다.

2층에는 미싱부터 해서 레이저컷,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미리 예약,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 가능) 회의실이나 게임룸를 빌릴 수도 있다.

깜삐로 이동-

쇼핑센터와 미술관,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Esplanadi 공원을 비롯해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갈메기들 최애 스팟 동상 머리 위 ㅋㅋ

오랜만에 우스펜스키Uspenski 성당 앞도 지나가 보고,

자주 지나다니는 길도 관광객 모드로 보니 색다르게 느껴진다.

첫째날 저녁은 1933년에 생긴 오래된 핀란드 레스토랑으로! 이름은 Ravintola Sea Horse.

나는 순록고기를 시켰다. 루돌프 고기 어떤데~?
동생 커플은 고기에서 살짝 특이한 냄새가 나서 못 먹겠다고 했다 ㅋㅋ

하와이인피자 좋아하시는 분은 핀란드식 미트볼을
시켰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는 무슨 베리 소스인데 엄청 시고 달다.

내부 인테리어가 약 100년 전 거의 그대로라고 한다.

이 벽화도 거의 그대로라고 한다.

맛있게 밥먹고 여기에 핸드폰을 두고 나오고 마는데…
그 다음날에 주방 레노베이션 공사가 있다고 영업을 안 한다고 해서 이틀 뒤에 폰을 찾을 수 있었다.

이틀간 강제 디지털디톡스^^